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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 킹덤 오브 헤븐, 로빈 후드

by 세상의 이모저모 2025. 9. 9.

킹덤 오브 헤븐 관련 사진

 

1. 킹덤 오브 헤븐 (Kingdom of Heaven, 2005)

📌 역사적 배경

이 영화는 12세기말, 제2차와 제3차 십자군 전쟁 사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유럽의 기사와 군주는 “성지 회복”이라는 명목으로 예루살렘을 차지하려 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 세계 간의 종교적 갈등이 극에 달해 있었다. 특히 예루살렘 왕국은 십자군이 세운 국가였지만 내부 권력 다툼이 치열했고, 외부적으로는 살라딘이 이끄는 이슬람 세력과 대치 중이었다. 실제 역사에서도 1187년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영화는 바로 그 전후의 상황을 다룬다.

📌 영화 줄거리

주인공은 프랑스의 평범한 대장장이 **발리안(올랜도 블룸 분)**이다. 그는 아내와 아이를 잃고 삶의 의미를 상실한 상태에서, 자신이 예루살렘의 명장 ‘고드프루아 경’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발리안은 아버지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 기사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그는 문둥병에 걸린 ‘예루살렘 왕 볼드윈 4세’를 만나고, 종교적 갈등 속에서도 평화를 지키려는 왕의 의지를 알게 된다. 그러나 왕이 세상을 떠나고 권력을 탐하는 귀족 가이와 르노가 주도권을 잡으며, 살라딘과의 전쟁이 불가피해진다. 결국 발리안은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의 방어전을 지휘한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을 끝까지 지키며, 살라딘과 협상해 주민들의 안전한 퇴각을 보장받는다. 마지막에 발리안은 기사도란 단순한 전쟁의 용맹이 아니라, 약자를 보호하고 평화를 지키려는 책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추천 대상과 이유

이 영화는 역사와 인간의 갈등, 그리고 평화의 의미를 성찰하고 싶은 사람들, 특히 중세사와 십자군 전쟁에 관심 있는 직장인·학생·역사 애호가에게 추천할 만하다. 영화는 단순한 전쟁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신념과 권력, 종교와 인간성 사이의 균형을 묻는 작품이다. 발리안의 여정은 평범한 개인이 어떻게 시대적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찾는지 보여준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자기 가치와 신념을 지키려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또한 웅장한 전투 장면과 장대한 중세 도시의 재현은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해, 역사적 사실과 인간 드라마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준다.


2. 로빈 후드 (Robin Hood, 2010)

📌 역사적 배경

영화는 12세기 말, 잉글랜드의 리처드 1세 사후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영국은 십자군 전쟁으로 국고가 바닥났고, 농민과 서민들은 무거운 세금에 시달렸다. 리처드의 동생 존 왕이 왕위를 계승하려 했으나,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그의 통치는 백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이런 혼란 속에서 등장한 전설적 인물이 바로 ‘로빈 후드’다. 역사적 실존 인물인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영화는 로빈을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운 영웅으로 그린다.

📌 영화 줄거리

주인공 **로빈 롱스트라이드(러셀 크로우 분)**는 원래 평범한 궁수로, 십자군 원정에서 생존한 후 영국으로 돌아온다. 귀향 길에 리처드 왕이 전사하고, 혼란스러운 권력 공백 속에서 로빈은 죽어가는 기사 로버트 록슬리의 검을 노팅엄의 아버지에게 돌려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는 노팅엄으로 가서 로버트의 부인 마리안(케이트 블란쳇 분)을 만나고, 자신을 로버트로 가장해 지역 사회를 지킨다. 시간이 흐르면서 로빈은 탐욕스러운 귀족과 세금을 남발하는 존 왕에 맞서 싸우며,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결국 프랑스 침공을 저지하는 전투에 참여하고, 민중을 위해 권력에 맞서는 인물로 자리매김한다. 영화는 전설 속 의적이 탄생하기 전의 과정을 다루며, 로빈 후드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재해석한다.

📌 추천 대상과 이유

이 영화는 사회 정의와 불평등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 특히 중세 영국사와 영웅 서사에 관심 있는 관객에게 적합하다. 로빈은 단순히 활을 잘 쏘는 영웅이 아니라, 부당한 권력과 싸우며 공동체를 지키려는 지도자로 그려진다. 이는 오늘날 사회에서 ‘공정’과 ‘정의’를 갈망하는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전투 장면, 중세 영국의 농촌과 성의 재현을 통해 관객에게 생생한 역사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러셀 크로우와 케이트 블란쳇의 열연은 캐릭터의 무게감을 더하며, 단순한 전설이 아닌 역사적 현실성을 부여한다. 직장인들에게는 부당한 권력과 구조적 불평등 속에서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청년 관객들에게는 정의와 용기의 가치를 일깨우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