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2025 시즌 개막, 그리고 윤석민의 귀환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2025 시즌의 막을 올리며 레전드 선수들의 진심 어린 귀환과 새로운 여정을 알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119회에서는 새롭게 탄생한 브레이커스가 대학 강호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야구부와 맞붙는 첫 공식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시즌은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브레이커스’가 고교, 대학, 독립리그 최강팀들과 맞붙어 우승팀을 가리는 **‘최강 컵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만 ‘최강’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 때문에 이종범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 모두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오주원은 “지면 대형사고다”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합류 소감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제는 뒤가 없다”라고 말하는 윤석민,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게 야구”라는 이대형, 그리고 눈물로 각오를 전한 김태균까지 야구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드러났다. 은퇴 후 생업에 종사하던 선수들의 현실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레미콘 기사로 일하던 윤석민은 다시 그라운드에 설 기회에 감격했고, 고깃집을 운영하며 팬들에게 잊혀진 이현승은 선수로 다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종범 감독은 시즌 개막을 맞아 “제 결정에 실망한 분들도 계셨을 텐데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때론 형처럼, 때론 강하게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으로 반드시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시구를 맡은 김응용 전 감독은 후배 이종범에게 “욕 먹어도 괜찮다. 네가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인생 조언을 전하며 감동을 더했다.
브레이커스의 첫 공식 경기는 ‘선수 영입전’ 성격을 띠었다. 최강 컵 대회를 앞두고 총 3번의 영입전을 치르며, 승리할 때마다 상대 팀의 유망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3연승 시 추가 영입 특전까지 주어진다. 첫 상대인 동원과기대는 창단 5년 만에 U-리그 왕중왕전 3회 진출을 이뤄낸 강팀으로, 투수 어윤성, 좌익수 조세익, 포수 김우성 등 탐나는 인재가 포진해 있어 경기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브레이커스는 오주원을 선발로 내세우고 조용호, 이대형, 최진행, 나지완, 윤석민, 나주환, 이학주, 허도환, 강민국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주장 김태균은 부상으로 빠졌으나 팀을 향한 미안함과 우승 각오를 다시금 전했다.
경기 초반, 오주원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이대형의 호수비와 강민국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회에만 4점을 올려 브레이커스가 기세를 잡았다. 이어 3회에는 허도환의 장타로 5:1을 만들며 앞서갔다. 그러나 4회초 동원과기대 김우성의 안타와 박민구의 투런 홈런이 나오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이때 투수가 교체됐다. 3과 1/3이닝을 던진 오주원을 대신해 6년 만에 선수로 돌아온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 전 그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과는 완벽했다. 윤석민은 첫 상대를 삼구 삼진으로 잡으며 “6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관중을 열광케 했다. 이는 브레이커스가 4회 위기를 벗어나는 결정적 장면이 됐다.
경기는 양 팀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며 치열한 접전 양상을 띠었고, 브레이커스가 남은 이닝에서 점수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남겼다.
결국 이번 개막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은퇴 후 각자의 삶을 살던 선수들이 다시 야구로 모였다는 사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간절함과 열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최강야구』는 단순한 예능을 넘어 야구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이들의 땀과 진심을 담아내며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